예금과 적금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구조부터 금리 적용 방식, 실제로 받게 되는 금액까지 완전히 다르다. 특히 금리·기간·수령 방식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정확히 이해하면, 같은 금리라도 어떤 상품이 더 유리한지 판단하기 쉬워진다. 많은 사람이 ‘적금은 무조건 유리하다’, ‘예금은 금리가 낮다’처럼 단순하게 생각하는데, 실제 계산을 보면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예금과 적금을 선택할 때 가장 큰 기준이 되는 세 가지 요소, 즉 금리·기간·수령 방식 차이를 실제 사례 위주로 정리했다.
예금 적금 용어 차이
예금과 적금의 금리를 비교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표기된 금리’만 보는 것이다.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는 구조라 표기 금리가 그대로 적용되지만, 적금은 돈이 매달 쌓이는 구조라 평균잔액 기준으로 계산된다. 그래서 같은 4% 금리라도 예금이 적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받는 경우가 생긴다. 적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1~1.5% 정도 더 높게 나와야 같은 수준의 이자를 받는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예금에 넣을 때는 4% 금리 전체가 적용된다. 반면 적금은 매달 40만 원씩 넣어 총 480만 원을 납입한다면, 돈이 쌓이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은 표기 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그래서 은행들은 적금 금리를 높은 숫자로 제시하지만, 그게 예금보다 무조건 더 많이 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금리를 비교할 때는 표기된 숫자보다 ‘실제 수령액’을 기준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
기간 차이 — 어느 기간이 가장 유리한지 달라진다
예금과 적금은 기간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간이라도 체감되는 길이가 다르다. 예금은 계약한 순간부터 돈 전체가 묶이지만, 적금은 맨 마지막 달에 낸 금액은 실제로 거의 묶이지 않는다. 그래서 단기 운영을 생각한다면 예금이 낫고, 장기 계획이라면 적금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다.
기간 선택에서 또 하나 중요한 건 중도해지다. 예금은 중도해지 시 이자를 거의 받지 못하지만, 적금은 누적 금액 일부에 대해 ‘분할된 금리’가 영향을 줘 체감 손해가 덜한 편이다. 그래서 자주 돈을 움직여야 하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이 많은 사람이라면 예금보다 적금이 유리할 때가 많다.
또한 장기 적금일수록 복리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특히 청년 전용 적금이나 정책 적금은 기간이 길수록 추가 지원이나 금리 우대가 붙기 때문에, 금리 자체보다 기간에 따른 혜택을 보는 경우가 훨씬 많다. 단순히 금리 숫자만 보고 결정하면 실제 금액이 기대보다 크게 차이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령 방식 — 한 번에 받는 예금, 단계적으로 쌓이는 적금
예금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받는다. 그래서 만기 시점에 목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예금이 훨씬 직관적이다. 반면 적금은 원금 자체가 매달 들어가기 때문에 ‘만기 때 처음 넣은 돈이 가장 오래 굴러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즉, 적금은 만기 수령액을 예상할 때 단일 금액이 아닌 ‘기간에 따라 다른 돈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
예금은 단리·복리 여부에 따라 최종 수령액 차이가 나지만, 기본적으로 일정한 금액이 굴러가므로 계산이 단순하고 안정적이다. 반면 적금은 구조적으로 장기 목표에 최적화되어 있다. 하지만 금리가 아무리 높아도 중간에 납입을 거르면 혜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계획적인 사람에게 더 맞는다.
또한 수령 방식은 세금에도 영향을 준다. 예금은 이자가 한 번에 나오므로 세금 계산이 명확하지만, 적금은 이자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분할 구조라 세금 부담을 덜 체감한다. 이 점도 수령 방식 차이에서 오는 장점 중 하나다.
예금과 적금은 결국 어느 쪽이 더 좋다는 문제가 아니라, ‘어떤 자금이냐’와 ‘얼마 동안 묶을 수 있느냐’가 핵심 기준이다. 금리는 적금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 수익은 예금이 더 많을 수 있고, 기간은 예금이 단기·적금이 장기에 적합하다. 수령 방식 역시 예금은 한 번에 목돈을 만드는 데, 적금은 계획적으로 모으는 데 장점이 있다. 이 세 가지 차이를 이해하면 금리 숫자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 자신의 상황에 가장 맞는 금융 선택을 할 수 있다.